최근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세계 물 주간 컨퍼런스는 수문학 분야의 글로벌 주제를 다루며 다양한 전문 배경을 가진 전세계의 대표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합니다. 세미나와 발표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2025년 스톡홀름 워터 프라이즈 시상식이라는 의례적인 의제가 포함되었으며, 수상자로는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의 홍수 연구자인 귄터 블뢰슐 교수가 선정되었습니다.
상 위원회는 블뢰슐 교수를 “세계 최고의 홍수 수문학자”로 극찬했으며, 이 오스트리아 교수는 연구 방법과 성과 모두에서 진정한 선구자라 할 수 있습니다. 그가 이끄는 “수리공학 및 수자원 관리 연구소”는 별도로 연구되던 주제들을 통합하여 다양한 기법을 융합하고, 기초 과학 연구와 응용 공학 기술을 결합한 학제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.
수리공학, 기후 및 사회의 접점에서 연구하는 귄터 블뢰슐 교수와 그의 팀은 가뭄 및 홍수 사태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역사적 통계, 새로운 컴퓨터 모델 및 실험 데이터를 활용합니다.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지역별로 결과가 상이할지라도 수문 순환과 홍수 사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이러한 결과는 홍수 방지와 수자원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 개발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.
수문학 연구에 긍정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또 다른 관점의 전환은 물과 인간이 서로에게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의 확산입니다. 건설 작업과 홍수 방어 시설은 물 순환을 변화시키며, 이는 다시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킵니다. 이러한 상호작용을 고려해야만 장기적인 수문학적 예측이 가능해지며, 이러한 접근법은 블뢰슐 교수가 사회수문학(socio-hydrology)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고, 이 학문은 국제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.
블뢰슐 교수는 과거의 연구성과들을 통해 이미 수많은 국제적인 상들을 수상했지만, 이제 '물 분야의 노벨상'이라 불리는 스톡홀름 워터 프라이즈를 수상 목록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. 이 상은 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상으로, 1991년부터 스웨덴 왕립과학원과 스톡홀름 물 재단이 수자원 지속가능 이용, 보존 및 보호에 기여한 업적을 기려 수여해 오고 있습니다. 수상자는 학계 인사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(NGO) 및 정치계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. 이 상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이 직접 시상합니다.